크리스마스에 먹는 닭백숙과 떡국
요즘 외식물가가 너무너무 비싸서 연휴라고 해서 배달시켜먹거나 나가서 먹는게 정말 겁이 날 정도다.
4인 가족이 나가서 4~5만원 선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는 것 같다.
1인 1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음료수나 볶음밥등을 추가하면 최소 5만원이 넘어가 버린다.
만만했던 중화요리집도 가격대가 요즘은 후덜덜하다.
작은 아이도 종강해서 와 있고 해서 크리스마스이니 나가서 먹을까 했는데, 크리스마스가 사실 특별한 날은 아닌 것 같은데 남의 생일날 뭘 굳이 돈써서 외식을 해야 할까 싶어서 마트에서 사온 닭을 꺼내 백숙을 만들었다.
두 마리 묶음에 8천원 정도 줬다. 팔팔 끓는 물에 마늘과 소주를 넣고 10분정도 애벌 삶기를 해서 잡내등을 제거하고 다시 물을 끓여 닭을 넣고 1시간 반쯤 푹 삶았다.
다른 때에는 한방재료를 사서 같이 삶아야 훨씬 부드럽고 구수하고 좋은데, 총기가 떨어지는지 닭만 샀지 말이다.
다행히 집에 인삼꽃주 만들어 놓은게 있어서 인삼주를 좀 넣고 인삼도 꺼내어 넣고 끓이니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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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국물에 찹쌀을 넣고 죽을 만들어야 하는데, 찹쌀 또한 없어서 그냥 밥을 넣고 당근과 쪽파를 쫑쫑쫑 잘게 썰어서 죽을 끓였다. (보통은 닭백숙 죽에는 찹쌀만 넣고 끓이지만, 난 색깔 나는 야채를 넣어서 먹는 편이다)
죽에는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뿌려서 고소한 맛을 더했다.
크리스마스 점심으로 닭백숙 만들어 전날 만든 배추겉절이랑 먹으니 식탁은 간소하지만 닭백숙 맛은 너무 좋았다.
점심으로 닭백숙을 좀 거하게 먹은지라 저녘은 좀 가볍게 떡국을 만들어 먹었다.
청정원에서 나온 사골곰탕 한팩과 물 한컵을 넣고 다진마늘,떡국떡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계란을 풀어넣고 쪽파를 쫑쫑 썰어 넣고 , 참기를 한방울 넣고 화르륵 한번 끓인다음 , 조금 남아있던 닭백숙 살을 찢어 고명으로 올려 그릇에 담았다.
김가루는 없어서 패쓰하고 후추가루 살짝 뿌려주니 아이들이 맛. 있. 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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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골곰탕 파우치가 잘 나와서 항상 비상용으로 쟁여둘 품목에 들어가는 것 같다.
단감과 귤, 바나나, 요플레로 후식 먹으며 2023년 크리스마스는 나의 손이 좀 바쁜 하루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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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솜씨이지만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이 정도 수고쯤이야 뭐 ㅎㅎ.
특히나 자취하던 아이가 닭백숙 같은 음식은 비싸서 학기중엔 먹을 기회가 없으니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날이어서 더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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