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는 셀프다
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들

위로는 셀프다

by Miracle. 2023. 12. 27.
728x90
반응형

위로는 셀프다

이 나이를 먹어도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는 참 어려운 숙제를 해내는 느낌이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이제는 그나마 알던 사람들도 연락이 거의 없어졌다.

 

다 시절인연 인가보다. 서로가 필요에 의한 관계였었나 보다. 아무리 오래 함께 일을 했던 관계라 하더라도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이 종종 생길 때 마다, 시절인연이쟎니 하며 내 속을 위로하면서도 마음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 난 그대들에게 그런 존재였구나...  언제나 내가 먼저 연락하고 함께 만나 웃고 떠들던 시간들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지만, 몇 달간 내가 아니면 소식이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보니 사람사이 관계라는 것이 참 부질없다 싶다.

 

또한, 연말이 가까와 옴에도 가족 외에 누구에게서도 연락이 오지 않는 걸 보니, 그 동안 내가 인생을 참 잘못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반성도 된다. 

 

 

다른 글 보러가기 

혼자서 잘 지내는 노년의 삶을 살고 싶다

 

 

며칠 있으면 2024년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한달 한달이 평탄하게 넘어갔던 달이 없는 것 같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도 어찌 하나 같이 이상한 그지 같다고 생각될 만큼 말하는 수준들이 막가파인 인간들을 만나서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고통스러웠다.

 

내가 무얼 잘못하고 있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감이 잡히지 않는 상태로 2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중이다. 그런 상황속에서 그저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아프지 않고 별 탈 없게 해달라고 하루하루 기도하며 보냈던 시간들 이기도 했다.

 

 

며칠 뒤 맞이하게 될 2024년엔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좋은 사람과 인연이 있는 해였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론 인간관계에 있어서 조금 친해졌다고 해서 미주알 고주알 터놓는 사이가 아닌 처음부터 느슨한 관계로 지내야겠다.

 

그래야 내 삶을 내가 세운 계획에 맞춰 잘 실행하고 늘, 내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정돈하며 내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해야할 작업들을 놓치지 않고 해낼 수 있으며, 타인으로 인해 내 생활의 질서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함으로써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끄고 내가 오늘 하루 무엇을 어떻게 하며 시간을 채울것 인지에 집중하려고 한다.

 

 

다른 글 보러가기 

나를 위한 간절한 기도

 

 

누군가 내게 자신의 처지에 대해 조언을 구해와도 구체적인 대답하며 위안하기 보다는 그저 들어주기만 해야 겠다.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언을 구한다고 해도 결국 답정너 이더라.

 

그리도 나 또한 속상하거나 할 때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연락하는 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들 자신의 삶을 살아내기도 바쁜데, 누군가의 처지를 듣고 위로해 줄 마음의 여유가 없을테니까...

내가 나를 다독이며 괜찮다고, 해낼 수 있다고, 주저 앉지 말라고 말하자.

 

그리고 내 삶의 짐은 내가 지고 가는 것이니, 중간에 힘에 부쳐서 위로 받고 싶을 땐, 내가 나에게 셀프로 위로 하자.

위로는 셀프다.

 

 

다른 글 보러가기 

따로 또 같이 각자의 행복을 위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