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콩나물 뭇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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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소고기 콩나물 뭇국

by Miracle.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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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콩나물 무국 12.28.목.

한 끼 식사로 뭘 준비해야 하고 냉장고를 뒤지니 미역국에 넣으려고 사두었던 소고기 국거리가 발견되었다.

 

냄비에 썰은 무와 소고기 야채박스에 남아 있던 콩나물, 쪽파 남아 있던 것,마늘, 국간장을 한 스푼 넣고 센불에서 30분 푹 끓였다.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후추가루 아구 조금 뿌린 후 넓은 그릇에 밥을 넣고 무국을 남아내니 한끼 국밥 완성이다. 뚝배기가 있었으면 더 그럴싸 해보였을 것 같고 받아 먹는 사람도 외식하는 기분이 좀 들었으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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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반찬 있으면 좋겠지만, 식재료비가 너무 올라서 과일 좀 사고 하면 일주일분 식재료비가 기본 5만원은 최소한으로 들어간다.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의 모든 시간은 배우자인 여자의 노동력을 갈아서 채워진다.

이 간단한 무국 하나 조차도 썰고 끓이고 담아내고 먹고 치우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셈이다.

여기에 무국을 끓이기 위해 재료를 사기 위해 투입되는 시간은 노동력 제공 시간에서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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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70년대 출생자들 까지는 맞벌이를 함에도 집안 청소 , 식사를 준비하는 일, 깨끗하게 세탁된 옷 등 집안 살림 관련된 일을 대부분을 여자가 의무적으로 하는 게 당연시 되는 문화였다.

 

더 웃긴 건 맞벌이 하면서 꼭 집밥을 손수 직접 하시는 수퍼우먼들에 대한 대단함을 알리는 방송들로 인해 더 그런 문화가 짙어진 것도 있었던 것 같다.

 

똑같이 대학공부 하고 취업준비까지 해낸 요즘 여자 친구들이 이런 불합리함을 참고 결혼을 할리 만무하다.

 

 

 

좋아하는 마음에 어버버버 하다 결혼을 한다 쳐도 신혼여행을 다녀온 순간 남편이 아침에 입을 옷은 당연히 옷장안에 예쁘게 보관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걸 준비해 놓아야 하는 의무는 여자에게 있다고 얘기를 하는 순간 다툼이 시작되는 것이다.

 

퇴근을 하면 서로가 먹을 저녘식사가 식탁에 차려져 있어 남편은 받아 먹는 입장이 되고 여자는 차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어야 하는 모양새가 되면 이 또한 싸움거리가 되는 거다.

 

나 또한 이런 다툼에 질려 버린 세월이 너무나 많아 지금도 이런 기억들이 울화병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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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합리함에 대해 경제적으로 자기 자립심이 뛰어난 여자 친구들은 사회적으로 본인의 입지를 다지는데 에너지를 쏟고 하는 모습들에 난 아주 칭찬해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은 하지 않고 연애만 하며 사회적으로 내 입지를 다지며 자유로운 나의 삶을 사는 사람으로 살 것이다.

 

어차피 딩크족으로 살꺼라면 왜 결혼을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혼인을 함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얼마나 복잡해지고 서로에 대한 밑바닥을 보며 실망하게 되는지 겪어본 나로써는 자식을 키워낼 마음이 없다면 굳이 법적인 혼인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의리가 있는 인간이라면 꼭 법적 관계가 아니더라도 오랜 연인관계라면 아플때 슬플때 배신하지 않고 챙겨줄 꺼라 생각되기에...

 

간단한 무국 하나 끓이는 데도 이런 저런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들어 주절주절 글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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